고약(膏藥) 이야기
안녕하세요?
종기 때문에 고생하시는 분들 많으시죠?
조선시대 왕 정조(正祖)도 평상시 종기로 고생을 많이 했고
등창으로 돌아가신 걸로 알려져 있습니다.
최근에야 외과 수술이 존재하고 항생제도 있어서 그럴 가능성은 적지만
옛날에는 그렇지 못했습니다. 목숨을 잃을 수도 있었어요.
구한말(조선시대 말 ~ 대한제국 멸망)에 사용 된 이가고약은
종기로 고생하던 옛날 사람들의 목숨을 많이 구했을 것입니다.
정조가 18세기 사람이니 그 시대에 이가고약이 있었다면
등창으로 목숨을 잃는 일은 없었을지도 모르겠습니다.
고약의 성분으로는 연교, 금은화, 목향 등 여러 생약이 사용됩니다.
항균, 항염증, 배농, 소염작용이 있는 성분들로
세균감염으로 생기는 종기(화농성 종기)에 효과가 있다 할 수 있습니다.
사용법은 다음과 같습니다.
우선 세균감염을 막기 위해 손을 깨끗이 씻으셔야 합니다.
그다음 종기가 터지기 전이면 밴드형 고약만 붙입니다.
검은색 부분이 환부에 닿아야 합니다.
며칠(대략 2~3 일) 지나면 종기가 터질 것입니다.
그때 동봉된 환(발근고)을 종기 뿌리가 있는 부위에 넣고 밴드형 고약을 다시 붙입니다.
이 환약은 종기의 뿌리를 뽑아내는 역할을 합니다.
밴드형 고약은 하루 ~ 이틀에 한번 갈아주면 됩니다.
그전에 고름이 터진 거 같으면 발근고를 넣어서 붙이시면 되고요.
종기 흉터가 생길 수 있으니 치료는 빠르면 빠를수록 좋습니다.
후기들을 살펴보면 붙이고 꽤 빠른 시일 내 종기가 터지고 통증이 완화된다고 합니다.
제가 이렇게 고약을 소개해 드렸지만
사실 피부에 종기가 생긴지 얼마 안 되었을 때
(고름이 차기 전)
빨리 피부과에 방문해 치료받는 것이 흉터도 최소화하고
고생을 덜 하는 방법입니다.
이미 고름이 찼으면 외과에 가시면 됩니다. 그럼 흉은 지겠네요.